얼마 전 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아 들었는데, 손에 든 건 ‘당화혈색소 11.1%’라는 믿기 힘든 숫자였습니다.
순간 머리가 하얘지는 것 같았어요. 의사 선생님도 깜짝 놀라시며, 이거 수술 마취도 어려운 수치라고 하셨습니다. 정말 드라마틱한 경험의 시작이었습니다. 손이 다쳐서 수술 때문에 피검사를 한 건데, 거기서 이런 충격적인 결과를 마주할 줄은 몰랐습니다.
그 후로 두 달, 인생의 터닝포인트였습니다. 약도 먹고 인슐린도 맞으면서 신체적인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어떻게 당화혈색소 정상수치에 가까워졌는지 솔직하게 다 말하려고 합니다.
혈당, 당뇨에 관심 많은 분들, 아래의 그동안의 기록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해서 정리해 봤습니다.
당화혈색소, 뭔가요?
이번 검사를 통해 처음 알았습니다. 그냥 피검사하면 나오는 혈당이랑은 다른 개념이었습니다.
당화혈색소(영어로 HbA1c)는 검사하는 그 순간의 혈당이 아니라, 지난 2~3개월 동안의 평균 혈당치를 알려주는 성적표 같은 거였습니다.
혈액 속 적혈구의 수명이 약 3개월인데, 혈당이 높으면 포도당이 이 적혈구에 달라붙는다고 해요. 이 수치가 높으면 지난 몇 달간 계속 고혈당 상태였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일시적으로 굶거나 조절해서 낮출 수 있는 수치가 아니었던 거죠.
당화혈색소 수치표, 정상과 위험 기준
그럼 위에서 언급한 수치 11.1%는 어느 정도에 해당할까요?
보통 당화혈색소 수치표를 보면 이렇습니다.
- 5.6% 이하: 정상
- 5.7% ~ 6.4%: 당뇨병 전단계 (주의 필요!)
- 6.5% 이상: 당뇨병 진단
이번에 나온 당화혈색소 수치는 6.5%를 훌쩍 넘는 11.1%였으니 정말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당뇨병 환자분들도 보통 6.5% 아래로 관리하는 걸 목표로 한다고 들었습니다.
두 달간의 눈물겨운 당화혈색소 낮추기
솔직히 처음엔 정말 막막했습니다. 뭘 어떻게 해야 할지 감도 안 잡혔어요. 하지만 이대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닥치는 대로 정보를 찾아보고 하나씩 실천했습니다.
첫째, 식단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가장 먼저 끊은 건 달달한 믹스커피와 흰쌀밥, 빵, 면 같은 정제 탄수화물이었습니다. 대신 식단에 아래와 같은 음식들을 채워 넣었어요.
-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 현미밥을 기본으로 하고, 시금치나 브로콜리 같은 채소를 정말 많이 먹었습니다. 김, 미역 같은 해조류도 열량이 낮고 영양소가 많아서 자주 먹었습니다.
- 건강한 단백질: 닭가슴살이나 고등어, 연어 같은 생선을 자주 먹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렌틸콩, 병아리콩 같은 콩류도 밥에 넣어 먹으니 포만감이 오래가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지인이 조심스럽게 추천해준 게 있었는데, 바로 ‘여주돼지감자차’였습니다. 당뇨 관리에는 먹는 것부터 신경 써야 하는데, 식후 혈당이 튀는 게 걱정될 때가 많았거든요.
여주돼지감자차 후기를 찾아보니, 꾸준히 마시고 당화혈색소가 안정됐다는 리뷰를 봤습니다.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식후에 꾸준히 마셔줬는데, 신기하게 마음이 좀 편안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실, 직접적인 효과라기보다는, 관리를 하고 있다는 심리적인 안정감이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물론 몸이 찬 편이라 마실 때 좀 신경은 썼습니다.
둘째, 무조건 움직였습니다.
운동할 시간이 없다는 건 핑계였습니다. 식사하고 30분 뒤에 동네 한 바퀴 걷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이게 정말 중요한 팁이더라고요. 식전보다 식후에 운동하는 게 혈당 관리에 훨씬 도움이 됐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틈틈이 스쿼트 같은 근력 운동을 병행했습니다. 유산소 운동이랑 근력 운동을 같이 하는 게 효과가 좋다고 해서요. 거창한 계획보다는 매일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공복혈당
당화혈색소와 함께 꼭 관리해야 하는 게 ‘공복혈당’이었습니다. 공복혈당은 최소 8시간 금식하고 아침에 재는 혈당인데요.
- 99mg/dL 이하: 정상
- 100 ~ 125mg/dL: 공복혈당장애 (전단계)
- 126mg/dL 이상: 당뇨병 기준
아침에 눈 뜨자마자 혈당을 재는 게 스스로의 약속이자 관리였습니다. 숫자를 보면서 어제는 잘했구나, 오늘은 좀 더 신경 써야겠다, 하고 바로바로 알 수 있으니 관리하기가 더 수월했습니다.
당화혈색소 검사, 꼭 받아야 할까?
집에서 혈당 체크를 매일 하더라도, 2~3개월에 한 번씩 병원에서 당화혈색소 검사를 받는 건 필수였습니다. 이게 진짜 몸의 성적표니까요.
당화혈색소 검사 방법은 간단했습니다. 그냥 팔에서 피를 뽑는 일반적인 혈액 검사였어요. 따로 금식할 필요도 없어서 편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이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내 몸을 위한 가장 확실한 확인 방법이니, 혹시 건강이 걱정된다면 꼭 정기적으로 검사받아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두 달 후
두 달 후, 다시 병원을 찾았습니다. 솔직히 너무 떨렸는데, 결과는! 6.2%였습니다.
아직 완벽한 정상수치는 아니지만, 11.1%에서 이만큼 내려온 것만으로도 정말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의사 선생님도 정말 노력 많이 하셨다며 놀라셨습니다.
특별한 비법이 있었던 게 아니었습니다. 그냥 매일 먹는 걸 바꾸고, 조금 더 움직이고, 스스로의 몸에서 들리는 소리에 귀 기울였던 것뿐입니다. 이 글을 읽는 분도 혹시 비슷한 고민이 있다면, 오늘부터 딱 한 가지라도 시작해보시면 어떨까요. 분명히 해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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